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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Jul 04. 2024

나의 항암밥상 만들기- 야채샐러드

드레싱은 올리브오일과 사과식초(발사믹)

내가 샐러드를 좋아하는 이유

바쁜 시간에 가장 많이 하는 나의 선택은 샐러드인 것 같다. 밥상에서 야채반찬이 부족하다면 샐러드를 추가로 만든다. 아이들이 스파게티나 간단한 간식등을 먹고 싶다고 하면 함께 만드는 것도 샐러드다. 샐러드는 나의 항암밥상이기도 하고 나의 간식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2번은 나물반찬을 하지만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바쁜 일정이 있다면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럼 나의 선택은 2가지다. 샤부샤부, 샐러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둘 다 야채를 빠르게 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와 오이

내가 암을 만나고 집에 항상 있는 야채가 토마토다.  쪄서 주스로 먹기도 하고, 샐러드로 먹기도 하고, 또는 그냥 입이 심심할 때 한 개씩 먹는 간식이기도 하다. 항암음식의 가장 대표적인 식재료다. 음식을 할 때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빨갛게 익혀 먹으면 더 맛있다.  토마토는 나의 항암치료 중에도 빠지지 않고 밥상과 간식으로 꼭 먹었다. 구내염이 심할 때엔 즙을 내어 먹기도 했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더 좋아하게 된 야채는 오이다.

지금도 차가운 음식과 물은 잘 먹지 않지만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부작용으로 더욱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않았다. 과일도 그날 먹을 과일을 모닝루틴으로 냉장고에서 꺼내두었다. 항암치료 중 오심이 심할 때 차가운 오이가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 오이는 냉장고에 꺼내 실온에서 조금 두고 약간 차갑게 먹으면 오심에 도움이 되고 속이 편안했다.  오이는 지금도 반찬으로 간식으로 자주 먹고 있다.


우리 집의 야채과일들

샐러드 만들기는 정석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로 스페셜하게 만들어도 좋고, 집에 있는 야채들로 알뜰하게 만들어도 좋다.  암환자와 암경험자라면.. 약간의 건강식을 차려먹는 집이라면 냉장고에 기본적으로 있는 재료들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우리집에는....

상추, 토마토, 양파, 버섯, 당근, 오이, 대파 정도는 항상 냉장고의 신선재료칸에 있다. 그리고 1~2가지 정도의 과일(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 매일 먹고 있는 견과류,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와 유기농사과식초가 있다.

단백질로는 냉동실에는 내가 좋아하는 냉동새우가 있고, 냉장고에는 난각번호 1번이 계란이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맛있고 간편한 샐러드를 언제든 만들 수가 있다.


샐러드 만들기

오이는 먹기 좋게 썰어주거나 비닐에 넣고 두드려 조각을 내어주어도 된다. 토마토와 상추도 먹기 좋게 잘라준다.  (야채과일 샐러드를 만들고 싶다면.. 집에 있는 과일도 먹기 좋게 잘라준다. )

단백질섭취를 위해서는 계란을 삶아서 먹기 좋게 잘라주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나는 좋아하는 새우를 해동하고, 양파를 채 썰어준 뒤 올리브오일에 마늘을 듬북 넣고  새우와 양파를 익혀준다.

밥상으로 먹을 때는 찐 감자나 찐 고구마를 넣기도 한다. 때론 통밀빵을 조금 넣어주기도 한다.

모든 재료를 큰 접시에 담고 좋은 올리브오일과 식초(발사믹이나 사과식초)를 듬북 넣어 주고 골고루 섞어서 먹는다.  먹는 순서는 야채- 단백질- 탄수화물순서로 먹는다.



나의 항암밥상

외부일정이나 가족 결혼식등이 있는 날엔 집밥을 먹지 못했지만 가능하면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음료 등을 챙겨 외출을 했다. 매일 아침 당근사과올리브오일주스를 거칠게 갈아서 견과류와 먹고 있다. 위에 자극이 될까 봐 자주 먹지 않았던 레몬수를 요즘은 매일 먹고 있다. 위 수술을 한지도 2년이 넘었고 음식들의 소화력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반응도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그래도 자극적인 음식들은 잘 먹지 않고 있고, 매운 음식 짠 음식, 단음식은 먹지 않는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들의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준날에는 나는 파스타면대신 샐러드를 먹는다. 아이들의 토마토파스타는 한두젓가락 먹기도 한다.
야채과일 샐러드를 남편이 만든 계란볶음밥과 함께 먹었다. - 새우, 감자, 양파, 마늘을 올리브오일에 볶아서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대파와마늘, 당근을 많이 넣은 두부덮밥 + 통들깨와 현미밥  /  아이들과 남편을 위한 매콤한 찜닭요리
일주일에 1~2번은 샤부샤부  간 펴하게 먹을 수 있다.  / 육수를 미리 만들어 냉장보관해 두면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단백질은 고기나 두부 계란
외출을 할 때 점심도시락을 준비하기도 한다.
외출도시락으로 미역국은 작은 텀블러에 담아 따뜻하게 먹는다.
모닝루틴으로 준비한 점심도시락과 과일간식과 레몬수, 견과류



모닝루틴 - 요리루틴

매일 아침 당근사과주스와 과일간식도시락, 견과류. 레몬수를 만든다.




외식음식

외식음식은 항상 비슷하다. 한식을 먹거나 야채위주의 샤부샤부, 비빔밥, 해물가락국수이나 순한 짬뽕 * 가락국수이나 짬뽕을 먹을 때는 면은 거의 대부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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