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촉각놀이교구재 만들기 참여형 봉사활동 기업 ESG
얼마 전 5년 동안 매년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촉각교구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 강의에 다녀왔다. 5년이면 담심포에서 점자촉각교구재 만들기 기업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을 시작하고부터 매년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활동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5년 만에 담당자와 처음 대면인사를 했다. 그동안의 활동들을 이야기하며 담심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점자촉각교구재 보급을 위한 참여형 봉사활동 외에도 담심포를 통해 다양한 시각장애인과 시각장애아동의 가정에 다양한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었다.
올해는 담심포에서 보급을 위해 활동 중인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제작을 위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해서 좀 더 많은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013년 아기새 보급활동 이후 10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봉사활동이다)
이번에는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점자촉각시계놀이 교구재를 만들었다. 시계놀이는 시간과분의 개념을 배우기 위해서 개발한 교과서 연계 보조교구재이다. 네오위즈에서는 지금까지 5가지의 점자촉각교구재를 만들어 맹학교와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전달했다. 매년 신제품, 새로운 교구재들을 개발하는 담심포의 활동에 많은 격려의 말을 해주었다. 사실 매년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발비를 마련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이고 어려움이었다. 사회적 문제해결이 목적인 사회적 기업들 대부분이 그렇듯 우리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아니라 항상 사업비와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얼마 전 국방과학연구소의 사보 인터뷰를 했었다. 마지막 인터뷰의 질문에 앞으로의 바람이나 목표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나는 '담심포가 살아남는 것입니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폐업을 했고, 준비 중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있다. 나의 목표와 담심포의 목표는 버티고 살아남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시각장애아동들에게 필요한 점자촉각놀이교구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활동을 해나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강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시각장애아동의 교육불평등, 점자의 역사와 점자의 구성, 참여형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 점자촉각교구재의 개발과 보급과정, 시각장애인과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보행캠페인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각장애아동의 가족들의 인터뷰영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대략 20~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다음은 본격적인 만들기 시간, 참여형 봉사활동이 시작된다. 봉사참여자들이 모두 재미있어한다. 초등학생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 같다고 한다.
봉사도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만들기는 쉽고, 재미있게 구성하려고 한다. 이 부분이 개발자로서 내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
필요한 교구재를 완성도 있게 제작하고, 만드는 시간이 힘들고 어렵지 않게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다행히 참여하는 봉사자들이 호응도 좋다. 기업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참여형 봉사활동들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하면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많은 참여기업들이 1등이라는 말을 담당자에게 전달받기도 하고, 매년 같은 기업이 참여를 하는 단골고객사들을 봐도 그렇다.
단골?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 중에서는 타 담당자에게 직접 우리의 제품과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현재는 여러 가지 이유들 (나의 건강상의 문제 - 장거리 이동 등은 체력적으로 아직은 힘이 든다)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네오위즈의 강의 진행은 내가 암을 만난 뒤 계속 거절을 해야 했던 부분도 있었고, 오랫동안 고객사로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다. (퇴근시간이 겹쳐 ) 왕복 5시간 정도의 시간을 차에 있어야 했지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전화로 메일로 소통했던 담당자와 인사를 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시각장애아동과 가족들 그리고 맹학교의 선생님들이 고마워하고 감사해한다는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미니전시
가능하면 참여봉사를 하는 공간에 시각장애아동들이 사용하고 있는 담심포의 점자촉각놀이교구재와 점자촉각그림동화책[아기새] 전시를 함께 진행한다.
말로 전하는 교구재의 필요성과 개발의도를 교구재를 직접 만져보고 놀아보면서 경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전달이기 때문이다.
점자촉각그림동화책 [아기새]의 반응이 가장 뜨겁다. 강의 자료를 보면서 생각했던 그림동화책보다 더 따뜻하고 정성이 들어간 바느질에 놀라는 분들이 많다. 크기에도 놀란다. 눈을 감고 만져본다. 눈을 감고 만져보는 세상을 경험해 본다. 그렇게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같은 경험을 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점자촉각그림동화책[아기새]의 개발목적은 함께 보는 책이기 때문이다. 눈이 불편함으로 해서 경험하는 세상과 경험하지 못하는 세상을 함께 공감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인식개선의 경험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