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전 엔진오일 갈았는데, 왜?
내 주 강의 의상은 원피스
주로 날씬해 보이려고 v넥으로 셋팅을 했다.
그런데.. 올해 살이 너무 찜..
원피스가 힘들어 한다..
나도 힘들다..
다이어트 돌입.. 토마토 한박스
토마토 3개를 대충 씻어 쪼개고, 위에 후추, 허브쏠트, 올리브오일을 뿌려 200도에서 7분
오븐에 구워 먹기를 3일째 2키로 빠졌나?
오늘 강의하는 곳은 경기도, 참여자가 200명 건물이 좀 높이 있었다.
좀 .. 더 ..높이.. 등산 느낌?..
차가 힘들어한다..
아.. 어떡하지..
갑자기 서진 않겠지?
아..
불안하다..
엔진소리가 우렁차다..
서는건 아니지?
고개를 들어 백미러를 쳐다본다.
본능적으로다가..
혹시 뒤에 차가 있으면..
내 차로 인해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
나 땜에 큰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난.. 괜찮은데..
아..
살을 빼야해..
아..
다행히 아무이상 없이 주차장에 도착해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분명 어제도 그랬다.
그제도 그랬다.
같은 곳에 170명. 200명 4일째 똑같은 장소에 오고 있는데
왜 자꾸 잊어버리지..
월요일도 오르막길 올라가기 어려워하는 차를 보며, 엔진오일 갈아야지..
했는데.. 잊어버리고..
화요일도 앗.. 잊었다. 오늘은 꼭
하고 잊어버리고..
어제도..분명 엔진오일 갈자고 했는데..
까먹고..
갱년긴가??
아니다.. 갱년기는 죄가 없다..
내가 정신이 없는게 죄다..
이번엔 꼭 하면 네비게이션에 단골 자동차 정비소 주소를 찍었다
사장님 혼자 하는 정비소다 보니 예약 없이 가도 언제나 반겨주신다.
" ??!!, 2달전 엔진오일 갈았는데, 왜? 아직 더 있어도..."
차 안을 살피던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날 쳐다본다.
좀.. 멋적어 그냥 웃었다.
벌써 20년 넘게 남편 회사와 거래한 단골 자동차정비소.
모임 대표님도 정비소를 운영해서 인사차 갔었는데 16만원
남편이 거래하는 이곳은 10만원
엔진오일 상품은 동일한데, 가격이 다른 정비소보다 착하다.
아무래도 동일한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금액이 다르다는걸 알고 나니.. 다신 갈 수 가 없다.
바가지 느낌이라기보다는.. 아직 힘든 시기이니 같은 상품이라면 저렴한 곳으로 가는게 ...
먼저 온 자동차를 정비중셔서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있다 오라고 한다.
다시 버스 타고 집에 가기도 그렇고.. 커피숍에서 핸드폰으로 일하기도 그렇고..
날이 좋으니 동네 한바퀴 돌자~
ㅓ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