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자주 드는 생각이 있어요.
‘나는 누구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살고 있었을까?’라는 질문이요.
어릴 땐 부모님의 기대,
사회에 나와선 회사와 상사의 기준, 또는 비즈니스 관계, 사회적 관계 사람들
그리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잘 살아야 한다’는 사회의 시선까지.
문득,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허무했어요.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텅 비어 있더라고요.
이건 나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누군가는 SNS 속 누군가의 ‘성공’에 초라해지고,
또 누군가는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겠죠.
하지만 어느 날,
그 ‘허무함’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오히려 나에게 묻는 시간이었어요.
"진짜 원하는 건 뭐야?"
"너는 너를 위해 뭘 하고 싶니?"
그 질문 끝에,
비로소 나를 위한 작고 소박한 습관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루 10, 아니 30분.. 좀 더..한시간? 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책을 펴고 한 줄을 읽는 것.
걷기, 글쓰기, 나를 위한 커피 한 잔까지.
타인의 기대는 이제 잠시 내려놓기로 했어요.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기대하고 있는가, 나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가,
그 진심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우리는 때로 외롭고, 허무하고, 상실감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해요.
하지만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아요.
그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조용히 자라고 있으니까요.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내가 인정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전 영화를 좋아해요.
아니..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뭐야?
강의 중간에 시간이 비면,
오늘 일정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음..
좀 우울하면?
생각이 많아지면
무작정 영화관으로 가요.
웅장한 스피커, 박진감 넘치는 음향, 커다란 스크린을 쳐다보며 영화를 보고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뭔가 벅찬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올해는 너무 정신없는 시간을 갖다보니 아직 힐링하러 가지 못했지만, 얼마전 엄니랑 캠핑을 다녀와서 행복한 기분 좋아요.
이런게 진짜 자기계발이 아닐까요?
"오늘은, 나에게 기대를 걸어보자.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걸 잊지 않기로."
관련 추천 도서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현대인의 피로와 타인의 기대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