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이 만약에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과연 우리를 선택해줬을까?.. . 내가 아이들의 성별, 외모, 성격 등등을 선택하지 못했듯, 아이 역시 태어나보니 엄마가 나인 거다... 태어나보니 자긴 첫째였고, 태어나보니 나는 여자인거다.. . 우리는 아이를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낳겠다는 선택은 우리의 결정 이었다... . 결국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태어나버린.. 이 아이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 왜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아이들과의 전쟁을 하게 되는걸까.. . . 이 아이는 내 배를 빌려 세상에 나와줬을 뿐, 내가 아닌데..... 엄연히 내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를, 그냥 내가 만들고 배 아파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나인 것처럼 다루려 한다. .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꾸중을 할 때,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 넌 진짜 왜 그래? 엄마는 진짜 이해가안되네?!...... . 맞다... 사실은 그 말이 정답이다... 이해를 못 하는 게 정답... . 얘들은 나가 아닌데, 하물며 내 자신도 내가 이해 못 할 행동을 할 때도 있고, 또 그건 용납을 하면서.. . 왜 나랑 다른 아이를 무조건 내틀에 내 기준에 맞춰서 다른 하나의 나를 만들려고 한것일까... . 결국은, 또 자기반성이 되어버리는 끝없는 육아. . 성숙한 엄마가 되어주자. 훈육과 화풀이의 경계선에서... 아이들에게 내 기분과 태도대로 행동하지 말자.. . 결국은 내가 미성숙해서.. 내가 나를 돌보는 걸 잊어서.. 아이는 돌봐줄 부모가 있지만 나는 나 스스로 돌봐야 한다는 걸.. 또 깨닫지 못해서 일어나고 반복되는일들.. . . 매일 마음에 대고 아이를 보고,, 속으로 말해보자..... . 아가야... 네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 엄마아빠를 선택해 줬을까?......... . . .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엄마는 천 번만 번다시돌아 가고 다시 태어나도 #너희를 선택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