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미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벗어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때 쯤
회한의 눈물만이 내 안에 가득했습니다
이불솜
뭉게구름
솜사탕
이 세상 온갖 따뜻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 세상 온갖 푹신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 세상 온갖 달콤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품은 그랬습니다
당신의 품이 그립습니다
어머니
................... 어머니를 보내고 한 참 뒤에 적은 나의 작은 시.
명절이 가까워지면 세차게 마음이 흔들린다. 이제는 제법 사는 법도, 이겨내는 법도, 버텨내는 법도 알건만은.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라 생각하였다. 아니...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나 때문이다. 내 탓이다. 이마저 내 탓으로 그저 돌리고 싶다.
4년이 훌쩍 지났다. 어머니를 보내지 못하고 치맛자락이라도 기어이 붙들어 내 곁에 두고팠던 시간. 나의 애도의 시간. 어머니는 떠났으나 떠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더 이상 계시지 않지만, 내 곁에 더 가까이 계셨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삼백육십오일이 네번이 지났다.
나의 굿바이는 처음에는 처절했고, 그 다음엔 서러웠고, 마지막엔 그리움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그 다음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그리움 다음엔 사랑이려나 싶다.
처음 나는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사랑했고 미워했다. 죽을만큼 떠나고 싶었고, 또 미치도록 같이 있고도 싶었다. 어머니는 내게 약자였지만, 강자였다. 이 세상의 모든 이중성을 가진... 나의 양가감정의 원천이자 모질고 모진 애착관계. 나의 어머니. 할 말도 듣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지만 어느것도 듣지 못했던 나의 어머니.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나의 어머니.
나는 매일 어머니를 떠나보낸다. 어머니의 사랑을 취하고, 어머니의 불행은 저 멀리 보내버린다.
그래야...거기서 우리 어머니 행복할테니까..
굿바이 ..마미.. 오늘도 안녕, 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