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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억한다

우리 엄마

by 유혜진

금을 줘도 안 바꾼다

은을 줘도 안 바꾼다


우리 엄마

내 머리 쓰담으며

울던 그 날 밤


잊을 수 없다

내 새끼 내 새끼

흐느끼던

엄마의 손길을

엄마의 눈물을


딸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엄마의 생과 사

견디어 온 엄마의 세월을

나는 기억한다


다른 이는 몰라도

나는

금으로도

은으로도

바꿀 수 없는

딸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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