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막내딸 '개뽀순'
팔자 뒤바뀐 말티스 믹스견
이름:개뽀순
나이:만 5세
특기:애교, 하이파이브, 스마일
말티스 믹스견이다.
우리 언니는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싫어했었다.
시골에 있는 시댁 인테리어공사를 하면서 마당에서 키울 한 달 된 강아지를 언니네 집에서 며칠 키우게 되었었다.
공사가 끝나고 강아지를 시댁에 데려다주는 날,
조카는 울고불고 못 헤어지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학교에 가서도 울면서 전화한 조카 덕분에 뽀순이는 언니네로 입양되었다.
그렇게 5년을 정 들인 개뽀순은 어느 집 애완견들보다 사랑받는 언니네 식구가 된다.
완전 뒤바뀐 개팔자.
시골집 앞마당이 아닌 아파트 마룻바닥에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다.
석균이도 이모네 간다고 하면 뽀순이 볼 생각에 아주 좋아한다.
친정 엄마도 개를 무서워하신다.
뽀순이는 그나마 자주 봐서 예쁜 말도 해 주시지만 갑자기 달려들기라도 하면,
"가!"
하고 소리치신다.
그러시고는 곧바로 미안하신지
"뽀순이 '가'라고 하면 혼내는 줄 아니?"
하신다.
혹시 저 조그만 강아지가 맘이라도 상했을까 걱정하신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를 내 옆에 딱 붙이고 엎드려 말똥말똥 쳐다보는 개뽀순.
이쁨도 스스로 만들 줄 아는 개뽀순.
너도 사랑받을 자격 충분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