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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SUN Jan 20. 2023

20. 치앙마이 산티탐 맛집

치앙마이 살아보기 16일

민주가 한국에서부터 검색해 온 몇 집 안 되는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산티탐블랙퍼스트santitabreakfast, 카오소이Khao Soi Mae Sai이다.

알고 찾은 것도 아닌데 두 곳 다 산티탐,  우리 동네다.

그래서 아침부터 맛집투어 나섰다.     

나는 어랴서부터 죽을 좋아해서 산티탐블랙퍼스트 메뉴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못 가고 있었다.

민주 덕분에 당당히 간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죽이랑 돼지고기 딤섬, 찐빵 4개, 우유 2병을 주문했다.

다행히도 커스터드크림이 들어간 찐빵은 아이들 입맛에 딱이다.

각자 찐빵 두 개씩 먹고 우리 죽은 나눠먹었다.

석균이가 내 죽 반 이상을 먹었다. 

죽을 안 좋아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석균이 미술 시간 맞춰 나온 거라 커피 들고 천천히 걸었다.

석균이의 마지막 6번째 수업에 보내고 우리는 시장으로 간식 사러 갔다.

1일 3 망고가 맞나 보다.

이번엔 작지만 잘 익은 망고를 3개에 29밧 주고 샀다.

지난번에 너무 맛있게 먹은 롤케이크는 3개 구입.


석균이 돌아오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이번엔 카오소이로 갔다.

카레 베이스에 계란 튀긴면이 같이 나오는 1번 메뉴와(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중에 고름. 따로 고르지 않으면 닭다리 나옴.) 돼지고기 육수의 쌀국수 3번 메뉴 각 2개씩, 타이밀크티도 2잔 주문했다.

인도에서 먹었던 짜이 생각에 맛있게 원샷. 

내 입맛에는 돼지고기 쌀국수가 훨씬 맛있었다.

우리는 한 그릇 더 시켜 먹었는데 사실 좀 짜서 계속 물을 먹게 됐었다.

밥집에서 나오자마자 옆에 있는 요구르트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석균이 말했다.

그래..,  오늘은 맛집 투어 하기로 한 거니까 또 먹자~

상균이가 기분 좋게 쐈다.

저녁시간에 썽태우를 예약해 놔서 남는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나는 잠깐 낮잠을 자고 상균이는 수영하고 왔다.

나중에는 셋이 모여 앉아 만들기를 했다.

민주까지 히어로물에 열 올리며 만들기 집중.     


오후 5시에 썽태우 아저씨 뱅크를 다시 만났다.

지난번보다 이른 시간에 올라가서 복권도 한 장씩 사고 옥수수랑 소시지도 하나씩 먹으며 걸어 올라갔다.     

오늘날도 맑았지만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밤공기도 좋았다.

근래 어떤 에어컨 바람보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었다.

밝을 때 한번 휘 돌아보고 날이 어두워져서 또 한 바퀴 휘 돌아 봤다.

민주는 소원을 적는 노란 천에 '엄마, 아빠 건강!'이라 적다 말고 눈물을 터뜨렸다.

아직 소녀 감성이 남아있나 보다. 

엄마가 보고 싶은 눈치다.  

나는 우리 남편이 너무 보고 싶다고~~~   

나무막대기를 흔들어 보는 점괘에서 나는 11번이 나왔는데 점괘종이가 sold out이다. 

누군가 벽에 붙여놓은 점괘도 일부 찢겨졌지만, 딱 봐도 좋단다. 

내 점괘는 좋은 걸로.


뱅크와 약속한 시간을 조금 넘겨서 우리는 내려왔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이 일러서 인지 모두 너무 피곤하다.    

상균이는 무에타이 하고 근육통이 와서 오늘밤엔 푹 자라고 진통제 한 알 먹여 재워본다.     

내일은 또 에너지상균으로 돌아와 주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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