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의 행복 / 3일

행복의 기본은 먹는것이 충족되었을 때

by 여행하는 SUN

"3일동안 먹은것 만으로도 우리 일본 여행은 성공이예요."


오늘 하루를 마치고 저녁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석균이가 한 말이다.


우리 잘 먹고 잘 놀자고 왔는데 먹는것에 대한 만족이 높다보니 겨속 "스게~(대단해요~)"를 외치게 된다.



컨디션은 자고 일어나니 좋아져 다행이다.


세탁기를 돌리고 아이들이 영어단어를 외우는 동안 나는 아침거리를 사러 나갔다 오기로 했다.


그냥 편의점만 갔다오려 했는데 자전거가 '나 좀 타봐'하는것 같다.


걸어서 22분 거리 해변까지 자전거로 다녀왔다.


엉덩이는 좀 아팠지만 완전 상쾌함~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김밥이랑 샌드위치를 사왔는데 약 40분정도 걸렸다.



오늘은 나 혼자 산책 했으니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산책을 보냈다.


구글지도는 오프라인에서도 열리도록 다운 받아 두고 둘이 산책하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12시까지 들어오기로 하고 나갔다.


중간중간 보내오는 사진들에 맘이 뭉클하다.


이제 이렇게 둘이 다녀도 전혀 불안 하지가 않은것이...


그사이 또 많이 컸구나 싶다.



점심은 진짜 동네 분식점 같은 소바집으로 정했다.


지난번 악보집을 구했던 악기점 근처이다.


할머니 한분이서 하시는, 의자가 6개 있는 정말 작은 가게이다.


선풍기도 없어서 더울 때는 힘들것 같지만 오늘 정도는 딱이다. 오키나와식 소바가 아니라 상균이가 먹고싶다던 자루소바라 좋았다. 석균이는 계란이들어가는 우동을 시켰는데 완전 맛있다.


튀김이 바삭하지 않지만 소바국물에 찍어 먹으니 묘한 매력이 있다.


여기 또 오고싶다.


사실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계속 돌려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다.



돌아오는 길에 악기점에 들러 석균이가 좋아하는 기타 피크를 하나 샀다. 이건 500원의 행복 이랄까.



국제거리쪽으로는 안가려고 일부러 반대쪽으로 걷는데 갈만한 카페가 없다.


결국 동네 베이커리에 들러서 디저트를 잔뜩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여기 또 맛집이다.


디저트 다 먹고 잠시 쉬면서 우리가 한 일은?


저녁 맛집 찾아보기.



아침에 갔던 해변으로 아이들이랑 함께 걷기로 했다.


가는길에 있는 덴푸라 가게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라서 또 간식이 됐다.


오키나와식 튀김이 이런건지, 확실히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다.


그래도 맛있다. 특히 야채튀김이 맛있어서 추가시켜 더 먹었다. 튀김만 10개 먹었다.나는 오리온맥주 한 캔 추가.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저녁을 먹을 수 있을지...는 기우지.



해수욕장에는 아직 추운데 수영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조금 더 있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했다.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다들 '여기까지 왔으니'하는 마음으로 물 속에 들어가는것 처럼 보였다.


우리 상균이는 연신 땅을 파고, 석균이는 "스게~"를 외쳤다.



꼬치집을 찾는데 마땅한곳이 없어서 결국 집 앞에 꼬치집으로 또 갔다.


좀 짠데 컵라면이랑 같이 먹으니 괜찮았다고 한다.


나는 정말 배가 너무 불러서 꼬치 두 개 먹고 접었다.


아이들이 나머지 다 먹었다.



하루종일 먹은 이야기만 하는것 같지만 이게 진정한 '8만원의 행복'이다.



얼른 씻고 다 함께 책읽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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