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앱을 켜고
글을 작성하기 전에 나오는 하얀색 바탕화면과
" 제목을 입력하세요 " 라는 문구를 한없이 바라보다
속으로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 무슨 글을 써야 하지..? '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는 건지 확신이 없다 보니
어떤 주제로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 할지
답답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글쓰기를 어디서 배워본 적도 없고
운 좋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받아서 글을 쓰고 있기는 한데
나는 아직까지도 내 글에 확신이 없다.
이런 내가 글이 괜찮다는 확신이 든 적이 한번 있었는데
그냥 갑자기 엄마한테 편지가 쓰고 싶어서
집안 곳곳을 찾아 편지지를 찾고
무작정 펜을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언어를 배우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사랑을 배운다
그 사랑의 결실로 한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키우며 부모의 마음을 배운다
그렇게 한없이 누군가를 위해 살아온 우리 엄마
이제는 혼자가 되어버린 우리 엄마
사는 게 재미가 없다며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우리 엄마
이제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라
가끔씩 집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 우리 엄마..
더 늦기 전에 당신의 행복을 돌려주고 싶어요
이제는 내가 엄마의 행복이 되어드릴게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엄마의 답장이 왔다.
아들 편지에 엄마가 감동했어. 고맙고 행복하구나
자식들한테 잘해주지 못해 부모로서 정말 미안해
언젠가 잘해줄 날이 오겠지 그날만 기도할게
고마워 아들 사랑해.
아주 작은 생각으로 쓴 편지 한 통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거
참으로 뿌듯하고 따듯했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미숙한 점이 많은 제 글쓰기가
언젠가 빛이 발하는 날이 올 수 있게
많은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포기하지 마세요
-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