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말만 해요. 우리.
같은 말이어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같은 말이어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까도 그랬다. 민자가 일하는 스타벅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바쁜 스타벅스 중 3위안에 들어가는 곳이라고 했다. 오늘도 역시 커피를 주문하려는 손님들의 줄이 길다. "줄이 왜 이렇게 길어, 이러다 늦겠네." 핸드폰 시계를 짜증 내면서 확인하는 손님들. 그때였다. 흙탕물 속 보석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어제 보다 날씨가 따뜻해졌어요. 그죠?"
"네 맞아요. 오늘은 따뜻하네요. 이제 슬슬 날이 풀리려나 봐요."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서로 고운 말들이 건넨다. 민자 듣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아 씨 엄청 춥네, 뭐야 얼어 죽겠네. 아니 여기 줄은 또 왜 이렇게 길어?"
"언제 봄이 오는 거야. 발이 다 얼었어. 아침부터 짜증 나게"
다른 쪽에서는 같은 날씨에 툴툴거리는 손님들도 있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르게 느낄 수 있구나. 또 같은 말인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구나.' 민자 손님들을 보며 느낀다.
같은 날씨에도 어떤 사람은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어떤 사람은 불평을 내뱉는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구는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누구는 짜증을 퍼뜨린다.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만들고, 관계를 바꾸고, 하루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 그건 모두 나에게 달렸다.
'오늘은 더 예쁜 말을 많이 해야겠어.' 민자 들고 있는 커피를 웃으며 손님에게 건넨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지친 하루의 시작을 위로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그 말은 민자에게 돌아와 삶을 더 따뜻하게 해 줄 것이라는 걸. 민자는 오늘도 배운다.
'내가 한 말을 제일 처음 듣는 게 나니까. 예쁜 말을 더 많이 해야 해.' 민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