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학생비자로 일해도 되나요?

by 캐나다 부자엄마

학생비자로 일을 했다. 서비스 캐나다에 학생비자를 워킹비자로 바꾸려던 날이었다. 우리 유치원 매니저, 서비스 캐나다 직원, 그리고 나 셋이서.


직원이 내 학생비자를 보며 말했다. "이 비자로 일할 수 있어. 학생이니까 일할 수 있지. 이 비자가 끝나기 전까지만 바꾸면 돼." 이상했다. 아닌데. 내가 알기로는 진짜 아닌데. "이거 학생비자라서요. 워킹비자로 바꿔야 된다고 했는데. 밴쿠버에서 그랬거든요." "아. 도시마다 달라." 내가 잘못안건가 싶었다. 에이 설마 서비스 캐나다 직원인데. 나와 같이 갔던 매니저도 "그래. 학생이 돈을 벌 수 있지. 범죄자만 아니면 돼." 너스레를 떨었다.


삼 개월이었다. 그로부터.


"유영. 너 오늘부터 일 못해. 네 비자로 여기 일하면 안 된데. 우리가 일단 연락해 줄게. 집에 가 있어." 그렇게 나는 3개월을 내리 쉬었다. 억울했다. "거 봐요. 내가 안된다고 했잖아요. 왜 내 말은 안 믿어준 거예요. 또 피해는 나만 보잖아요." 억울했다. 아니 왜. 또 왜요. 3개월을 나는 후회했다. 그때 말을 더 잘할걸. 걱정도 했다. 3개월 넘어서 비자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영주권 신청할 때도 문제 되는 거 아니야? 꿀렁거리는 에어매트리스 위에 누워 시간을 버렸다. 대부분을 누워서 보냈다. 의욕도 없고 갈 데도 없고 돈도 없었다.


원망하고 싶었다. 누구라도 잡아다가 네 잘못이라고 덤탱이 씌우고 욕하고 싶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3개월이 지나고 워킹비자가 나왔다. 괜히 걱정했네. 서비스 캐나다 직원은 영주권을 진행할때 문제 없게 해줄거라며 레터한장을 써주었다.


인생을 흔들만한 일이었다. 실수하나에 미끄러지듯 모든게 망했다고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했다.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개월 동안 뉴펀들랜드 곳곳을 여행다닐껄. 일안할때 커피숍가서 영어공부좀 할껄. 그냥 모든게 후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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