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애들이 내 머리 이상하대, 어글리하대."
며칠 전, 내가 앞머리를 조금만 자르려다 그만 이마 위로 훅 올라가게 잘라버렸다.
"미안해. 엄마가 담엔 예쁘게 잘라줄게."
"아니야, 엄마. 괜찮아. 나 그냥 워크 어웨이 했어."
"걔도 나쁜 말할 자유가 있고, 나도 워크 어웨이 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걔도 걔 맘이 있고 나도 내 맘이 있으니까."
"맞아 진짜 그러네. 그런 말은 안 들어도 돼. 엄마도 누가 이상한 말 하면 안 듣고 그 자리를 피해야겠다."
"엄마도 엄마 맘이 있으니까 괜찮아."
"그래, 맞아. 사람들은 다 자기 맘이 있으니까. 누가 뭐라 해도, 내 마음은 내가 지키는 거니까."
다섯 살 딸의 작은 손을 꼭 잡으며 다짐했다. 우리 딸처럼, 나도 내 마음을 더 잘 지켜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