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뽀뽀해 주고 가."
데이케어에 딸을 데려다 놓고 헤어질 때였다.
딸이 내 목에 보드랍고 통통한 양팔을 감는다.
쪽. 다섯 살 딸이 앵두 같은 입술이 닿는다.
"엄마. 알러뷰. 이따 데리러 와. 사랑해 엄마."
외롭게 자랐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게 어색하고 짐이 되던 날들.
사랑을 배우지 못한 43의 늙은 엄마에게 사랑은 어떤 건지. 어떤 모양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짓는 거라는 걸.
엄마, 사랑은 이렇게 하는 거라는 걸. 가르쳐주러 온 나의 꼬마.
엄마가 늘 미안하고. 그리고 또 사랑해.
엄마도 표현 많이 할게. 좋은 하루 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