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좋아해요. 내 닉네임도 캐나다 부자엄마잖아요. 부자 되고 싶어서요.
한국에 자주 가지는 못해요. 갈 때마다 100만 원씩 찔러 주면 엄마가 아빠가 웃어요. 돈 너무 많이 줬다고 괜찮다면서. 어떤 사람은 캐나다에서 돈 버는 절 검은 머리 외노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어때요. 돈만 벌면 되죠.
돈이 없으면 엄마고 할머니고 먼지 구댕이처럼 엉겨 붙어 싸워요. 손톱으로 서로의 얼굴을 긁고 머리채를 잡죠. 돈이 없으면 그래요. 난 그래서 돈 많이 벌고 싶었어요. 돈에 미쳤죠. 돈미새. 돈에 미친 새끼. 그게 나예요.
십 년 전에 밴쿠버에 작은 콘도 하나 샀어요. 바지를 턱까지 끌어모아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엄마아빠한테 손은 안 벌렸어요. 털어봐도 돈이 없는 걸 알거든요. 그 작은 집을 팔 때 그집이 내가 죽어라고 투잡이며 쓰리잡을 뛰며 몇 년간 벌어야 되는 돈을 한 번에 물어다 줬어요.
열심히 살았거든요. 남편이랑 둘이서. 맞아요. 운이 좋았죠. 살다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운도 노력을 해야 생겨요.
x 같은 인생. 탓해봤자 변하는 건 없더라고요. 뭐라도 해야 돼요. 뭐라도 해야 운이 딸려오더라고요. 저는 그걸 40이 넘어서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