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이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미술행사를 하고 있었다. 글루건으로 아이들이 눈알이나 모루 같은 걸로 얼굴형태를 만들고 있었다. 다섯 살 딸도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한쪽자리에서 딸과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내 옆에 앉은 엄마가 무례하게 글루건을 잡아끌면서 내 손등에 글루건이 닿았다. 그걸 못 봤는지 그 엄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익스큐즈 미. 화를 누르고 말했다.
"글루건 사용할 때 조심하셨으면 해요. 그쪽이 글루건을 잡아당겨서 제 손등에 닿았거든요. 아프네요. 필요하시면 저한테 달라고 하세요." 빨갛게 부은 손등을 보여준다. 웃으면서. 씨-(발이 아니고)익.
"쏴리."
딸이 묻는다.
"엄마 괜찮아?"
"응, 엄마 괜찮아."
딸 앞에서는 할 말 다 하는 당당한 엄마가 될 거다. 비록 한국 발음이 착착 달라붙는 영어지만서도.
꿀리지 않지. 나는 영어도 하고 한국말은 더 잘하니까. 특히, 그런 사람들에게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