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늘 변화가 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러닝이다. 그 이유는 러닝으로 다이어트 성공, 건강도 되찾기, 강한 정신력도 얻었고 이제는 춘천 풀 마라톤이라는 인생 목표도 생겼기 때문이다.
러닝을 처음부터 혼자 외롭게 시작해서 모임이라는 것은 생각도 안 했었는데 점차 내 페이스도 올라가고 매일 뛰던 코스만 뛰다 보니 재미를 살짝 잃어버리던 시점 당근마켓, 인스타에 여러 러닝크루가 있었다.
처음에는 당근마켓 크루에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말은 없고 러닝에 대해 관심도 없고 해서 결국은 당근에서 들어갔던 크루는 3일 만에 나오게 됐고 인스타에 춘천러닝에 대해 검색해 보니 CRC라는 춘천에 큰 규모에 러닝 크루가 있었다.
CRC가 정말로 좋았던 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서 오픈톡방에 들어가서 정해진 요일에 어디로 모이세요 하면 그곳에 모여서 페이스 별로 나뉘어서 크루원들과 뛰는 정말 좋은 방식에 크루였다.
그렇게 몇 번 참여하다 보니 재미가 들려 정회원이 되고 싶었고 정회원 조건이 있어 그 조건을 수행하여 정식 크루원이 되었다.
확실히 정식 크루원이 되다 보니 정해진 요일 외에 뛰는 번개런도 있어서 좋았고 내가 몰랐던 새로운 코스, 러닝 자세, 마라톤 팁, 새로운 크루원들 이렇게 계속 알게 되다 보니 정말로 이게 진정한 CRC크루에 매력이구나 느꼈다.
이렇게 잘 보내던 중 난 잘 몰랐는데 전 크루장님이 서울에서 근무를 하시는데 당연히 크루에 신경은 쓰시지만 다른 지역에 계시다 보니 크루에 부재가 생기고 나름에 불만이 있다는 크루원들도 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전 크루장님은 부담감이 너무 크셨던 건지 결국은 1개월 전부터 새로운 크루장 투표를 하시게 됐고, 새로운 크루장님이 선출되셨다. 서로 축하도 해주시고 마음에 짐도 덜어 내셨다고 난 생각됐는데 어제 7월 20일 전 크루장님이 긴 장문에 톡을 남기시고 톡방을 나가셨다.
크루원 분들도??? 반응과 "부담감이 너무 크셨으니 나가셨을 거야"라는 여러 가지 반응도 있었다. 나는 어찌 보면 전 크루장님을 한번 뵙고 같이 뛰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정말로 멋진 분이다 생각되었고 CRC크루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반응이???, "왜? 부담감이 덜 하실 텐데 나가셨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기 위해서 지인 누나분께 고민 상담을 했다.
이런 변화와 사정이 있었는데 "저는 지금 상황을 잘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 "굳이 톡방까지 나가실 필요는 있을까요?"라고 여쭤 보았다.
누나에 답변은 "전 크루장님이 불편하실 수 있다", "새로운 크루장님이 계시는 건 맞지만, 전 크루장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고 나가시는 게 편하시겠다"라는 말씀을 듣고 순간 온몸에 닭살이 돋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와 이렇게 생각해 보니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반성을 하게 됐고 "아직까지 난 많이 부족하고 타인을 더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 한번 더 반성과 자아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어제 전 크루장님께 DM을 보내면서 "크루장님 덕분에 CRC라는 좋은 크루를 들어올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감사하고 늘 응원한다고 보냈고", "덕분에 힘이 난다"라고 답변이 돌아왔고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신 전 크루장님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크루장님과, CRC크루원 분들과 함께 춘천 풀 마라톤까지 더 힘을 내고 노력해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svwsIsfVV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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