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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

자유로운 영혼들

by 로진

유목민들은 늘 이동하기 때문에 앉아서 깊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습관이 많지 않다. 그들은 정주민족들처럼 철학적인 면에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사고가 전반적으로 깊지 않고, 사고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자유롭고 여유가 있다. 환경을 거슬러 운명을 개척하기 보다는 환경에 순응하는 운명론적인 성향이 강하여 만약 그 사회에서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떠난다.


유목민은 큰 민족적 개념보다는 규모가 작은 소 부족적 개념이 강하다. 그래서 큰 민족 단위로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극단적 소부족 중심의 이기적인 양상을 보일때도 있다. 부족의 개념을 넘어선 어떤 이념과 사상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사회 참여적 자세, 즉 사회에 기여하는 자세가 비교적 약하다. 또한 국가의 법에 대한 인식이 희미하고 질서의식도 비교적 떨어진다.

부족 혹은 국가는 한 명의 카리스마에 의해 움직이는데, 한 명의 강한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 의해 부족들이 뭉쳐져서 초원이나 사막을 휩쓸며 다니고, 그 인물이 죽으면 소 부족단위로 뿔뿔이 흩어진다.


사회 윤리적인 기준, 특별히 부족의 존폐가 달린 가정 윤리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근친결혼과 일부다처제가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능력있는 남성(경제적, 정치적)들에게 여성들이 편중됨으로 결혼 못하는 남성이 많다.

유목민은 늘 이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잘 받아드리지만 쉽게 싫증을 느끼기도 한다. 본능적인 감정에 충실하여 충동적인 경향이 있다. 말을 타고 달리며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바디 랭귀지가 풍성한데 간단한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하다.


유목민은 새로 온 손님(외국인)에게 아주 친절하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을 한다. 그들은 초원나 사막을 왕래하며 무역에도 많이 관여하였기 때문에 단골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그들은 최고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늘 새로운 손님을 찾아 떠난다. 오늘의 손님이 내일도 손님이 될 보장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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