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마을 이장의 하소연
그리고 몇 주가 지나고 두 동양인은 다시 그 마을을 방문하였다. 반갑게 맞아주는 시골 사람들과 그날도 몇 시간 동안 마을을 산책하며 홍차도 마시고 가정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을의 이장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마을 이장은 40대 후반으로 그 마을에서는 학력이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
마을 이장은 대화를 하던 도중 그 지역의 학교 교육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 그 지역이 소외된 지역으로서 자녀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부에 대한 불만들을 쏟아놓았다. 이장의 말을 한참 동안 듣고 있던 두 동양인은 그 마을 학생들의 교육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장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네들은 우리말도 잘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을 도와줄 수 있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도와주기 전에 우리말부터 먼저 완벽하게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 약간은 무시하고 조롱이 섞인 말투였다. 그러자 두 동양인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 이장님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두 사람이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도울 수 있는 현지인들을 찾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태권도 체육관이 있는데, 그 관원들 중 현지인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대학생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선한 일에 동참하고 싶은 청년들을 모아서 매주 토요일 이 시골에 데리고 와서 특별 과외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골 아이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과목들을 중심으로 과외를 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동양인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이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금방이라도 환호성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동양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장은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면 됩니까?”라고 물었다. “일단 여러 방면으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동양인들은 대답했다. 대화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이장은 그의 부인으로 하여금 풍성한 저녁 식사를 준비시켰는데, 그동안 두 동양인이 이 마을에서 받아본 대접 중에 가장 풍성하고 맛있었다. 다양한 고기 요리를 포함하여 알지 못하는 많은 요리들이 등장했다. 저녁 식사를 늦게까지 하자 시골의 마지막 버스가 끊겼고 이장이 이웃의 승용차를 빌려 두 동양인을 시내의 집까지 태워주었다. 집으로 돌아온 두 동양인은 몇 주 동안 시골 아이들 교육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