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리

- 잔소리 -

by 캄이브

“일어나~”
아빠의 호령에 눈을 뜨고,
엄마의 자장가에
하루를 덮던 밤.


아침마다,
따끈한 밥 냄새와 함께 들리던 말
귀를 타고 스치는 봄바람처럼
흘려보냈지.


빨랫줄처럼 길게 늘어진 말끝마다
나는 만화 속 세상에 숨어 있었어.


그땐 몰랐지.

그 모든 소리가

삶을 일깨우는 금빛 물결이었단 걸.


지금은,
그 물결이 그리워.


아침을 깨우고,
일상을 지키고,

하루를 세우는 기둥 같은 말들.


다시 들을 수 있다면
그 말끝의 숨결까지

가슴에 새기고 싶어.


잔소리라 불렀던 그 말들~
이제야 알았어
그건 진짜 ‘금소리’였다는 걸.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