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홉 살 소녀의 음악줄넘기 대회.
수없는 도약과 리듬의 연습이
삼십 초,
그 짧은 찰나에 피어났다.
새벽빛보다 먼저 깨어
설렘에 잠을 흘린 작은 꽃망울 하나.
그 떨림에
나 또한 고요히 눈을 떴다.
정체된 진입로, 좁은 주차장,
쏟아지는 빗줄기까지 더해져
그날의 무대는 이미
하루라는 이름의 도전이었다.
겨우 삼십 초를 위해
세 시간의 정적을 견딘 아이들은
무대 위로 올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스스로를 다시 묶어 올렸다.
줄에 걸려도 다시 도전했고,
두 발을 모아 끝까지 뛰었으니
작은 체온으로도
의지는 불꽃처럼 타올랐다.
그 곁엔
숨죽여 바라보던 부모들,
한 송이 꽃망울을 위해
기꺼이 하루를 건 마음들이
무대의 그림자이자 빛이었다.
정말이지,
그 헌신 위에 피어난 작은 꽃들은
세상의 어떤 찬란함보다 귀했다.
우리는 그 삼십 초 안에서
한 송이의 열정,
한 송이의 희망,
그리고
추억 한 송이를 품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