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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 가을 -

by 캄이브

폭염 속에서도
절기는 어김없이 찾아오네.


오늘은 입추.
믿기지 않게 뜨거운 날씨지만,
가을이 온다는 그 말 하나에
마음엔 시원한 바람이 스며드는 것 같아.


날의 씨앗,
여름날의 방울.
우리는 참 열심히 살아냈지.


이제,
기다림의 끝에서
수확을 맞이할 시간.


걷어들이는 기쁨을
우리의 하루 속에서도
조금씩 누릴 수 있기를.


입추의 바람처럼,
잠시 등을 토닥이며 말해줄게.


참 잘 견뎌왔다고,
우리에게도

곧 풍성한 날이 올 거라고.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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