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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 비 -

by 캄이브

어두운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손으로 감싼다.


푹푹 찌던 더위

빗방울에 씻기고,

시원한 바람이 살결을 스친다.


토닥토닥 빗소리

지친 등을 토닥이고,

살랑살랑 바람소리

잠든 귀를 흔든다.


이 밤,

빗소리와 바람소리를 벗 삼아

하루를 천천히, 고요히

내려놓는다.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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