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 입동 -

by 캄이브

입동이 지났건만
햇살은 여전히 부드럽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가을이 아쉬운 듯
겨울을 살며시 밀어낸다.


한낮의 바람결 속을 걷노라면
점심 산책
하나의 여행이 된다.


바스락 낙엽 소리,
떨어지는 잎 하나에도
가을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작은 호수에 다다라
비친 하늘에

내 마음도 비춰본다.


그 속에서 나는

가을내 마음

천천히 지나가는 걸 느낀다.


길 위에서 발견한 하루,
오늘은 그렇게

가을을 여행한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