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

by 캄이브

- 가시 끝에 따스함이 스민다 -


가시 속에 숨은 밤,
단단한 껍질
마음을 감춘다.


태양뜨거움,

바람거침을 견디며
묵묵히 익어갈 때

그 속엔 달콤한 향이 맺힌다.


뾰족해도
포슬한 숨결이 있고,
온기를 만나면
쫀득한 달콤함이 피어난다.


우리도 그렇다.
마음껍질을 벗겨봐야

진심을 맛본다.


가시 같은 말도
시간이 스미면 부드러워지고,
상처 같은 기억도
사랑이 머물면 향기로 익는다.


밤이 익어가듯,
우리의 마음도
조용히 성숙해 간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