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의미 없는 삶에 깃든 사랑

단순하게 살기

by 도요



프루스트의 홍차와 마들렌처럼, 블루베리 스무디와 커피콩빵은 나를 어릴 때 자주 산책하던 고향의 공원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때 나는 음악을 몸으로 느꼈고 새와 나무들을 경이를 담아 바라보았으며 겨울 숲 특유의 청량하면서 고요한 공기를 사랑했다. 내 손이 스치는 곳에 생명이 있었고 내 발이 닿는 곳에 사랑이 있었다. 그때도 삶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열린 감각으로 세상을 느꼈고 이야기를 만들었고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다. 삶을 추구했다. 중요한 건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복잡한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나를 기쁘게 하는 특정 영역에 한정시켜야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생존하고, 순간을 느끼고, 그럼에도 여유가 있으면 생각하자. 이것은 유약하고 민감한 몸과 마음을 타고났지만, 그 안에 눈앞의 우물은 못 보고 하늘의 별만 바라보는 학자의 정신이 깃들어버린 한 불균형한 인간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떠올린 삶의 지침이다.




*글에 첨부된 그림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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