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갇히다
뒷모습을 보는게 두렵다
다른곳을 향해 있는 눈빛
공중에 떠다니는
의미없이 혼자하는 말
긴밤은 너무나도 지루하고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틈사이로 흘러오는 빛은
눅눅한 마음을 얼게 만든다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
겨울에 갇혀서
멈추어 버린 나
가슴에 자국이 많은 나는
공허한채로 살아가겠지
세상엔 괜찮은건 없다
이유리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조용한 마음으로 감정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이별의 순간, 따뜻함과 서늘함 사이에서 머무르며 떠나는 감정들을 오래도록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