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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Dec 14. 2023

37년 후

바램



37년 후

기나긴 세월을 잘 이겨낸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그땐 서로를 부둥켜안고 맘껏 울어보자


내가 가장 눈부시던 시절을 기억할까

봄 햇살을 담은 네 눈빛은 그대로일까


단 하루도

나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해주길.


멀리서  같은 울림으로 긴 시간을 기다리자

처음 그 계절에서 나는 기다릴 것이다.


거기에 꼭 희미하게라도 서 있길

내가 마지막으로 볼 세상이 꼭 너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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