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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할아버지 해피 Oct 10. 2024

예견치 않게 만난 강아지

흰 할아버지 해피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고 부모님께 내 나름의 논리를 세워가며 설득했다 강아지에 대한 공부도 하며 강아지를 키우려 노력했다.

2023년 7월 10일 어느 여름날 부모님께 드디어 승낙이라는 대답이 들렸다.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 부처님 크리스마스 할아버지에게 빌고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먼저 강아지의 견종을 찾아보았다. 말티푸. 몰티즈. 비숑. 비글등 아주 다양한 견종을 살펴보고 또 살펴보고 결정했다. 시츄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순둥순둥하고 작은 몸과 털이 너무 귀여워서 선택했다. 나는 이 선택을 바로 부모님께 알려드렸다. 시츄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부모님도 승낙하셨다.


그렇게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한날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아빠의 품에 작은 크림푸들 한 마리가 안겨있었다.

시츄를 데려올 줄 알았는데 크림푸들이 안겨있었다. 부모님께 물어보니 할머니가 강아지를 지인에게 선물 받으셨는데 키우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근데 때 마침 우리가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서 할머니가 우리에게 강아지를 입양 보낸 것이었다.


처음엔 조금 화가 났다. 나는 시츄를  원했는데 왜?  허락도 받았는데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화가 났다. 하지만 데려온 강아지를 보면 차마 화를 낼 수 없었다.

푸근하지만 아기 같고 개구쟁이 같은 얼굴. 흰색은 아니지만 매력 있는 베이지 색깔에 털. 동그란 코와 눈. 너무나도 귀여웠다. 다시 봐도 귀엽고 또 봐도 귀여웠다.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오히려 예상하지 못해 좋았던 우리 집에 새 식구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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