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의미를 찾자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보면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실패한 사람들은 각자 이유가 다양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수많은 시련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일을 잘 마무리한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올까? 아마도 그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거나, 스스로 하는 차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원동력은 어디서 나올까? 왜 이일을 하는지 의미를 알고 하는 사람과 우선 결과만 생각하고 왜를 생략한 결과라고 한다. 그렇다면 성과와 이윤을 우선시하는 기업인들의 사례보다 효율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공공의 일이 더 많아야 할 텐데 왜 안될까? 궁금하다.
#1 작은 마을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라이트 형제는 어떻게 인류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라이트 형제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세무엘 피어폰 랭리 박사는 미 해군사관학교 수학교수 출신이었다. 경제와 재계의 힘 있는 후원자들도 많았고 미 육군성으로부터 보조금까지 지원받았다.
그러나 1903년 12월 17일 랭리 박사가 아닌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엔진을 단 비행기를 타고 12초간 하늘을 날았다. 시골 자전거포 주인이 든든한 재정지원금을 받은 교수를 이길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꿈과 영감이었다. 세계를 변화시키고 인류가 누릴 혜택을 상상한 라이트 형제는 부와 명예만을 추구했던 랭리보다 더 큰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2 부모님 차고에서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고객 충성도를 가진 전자 회사 애플을 만들 수 있었을까?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힘없는 개인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엄청난 자본과 인력으로 무장한 기업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이었다. 매킨토시 컴퓨터로 이어진 그들의 꿈은 맥북, 아이맥, 애플폰으로 계승되어 개인의 자유와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전자 제품으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3 사이먼 사이넥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에서 내가 가진 상상력과 꿈을 이루는데 강력한 기법! 골든서클에 대하여 말했다. '고대 그리스인이 발견한 가장 조화롭고 아름다운 비례인 황금비가 있다. 나뭇잎의 대칭 구조나 눈송이에서도 보이는 기하학적 비인 황금비는 완벽한 균형미를 상징해 왔다. 황금비가 자연의 균형을 상징하는 것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힘의 균형을 골든서클이라 한다.'라고...
골든서클은 세 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되는데 가장 안쪽이 ‘왜’ 그 바깥쪽이 ‘어떻게’ 가장 바깥쪽에 ‘무엇을’이 위치한다. 영감을 주는 개인이나 기업은 골든서클의 안쪽에서부터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행한다. 가장 먼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평범한 개인이나 기업은 '왜'를 생략하고 그 반대로 실행한다.
공직자들의 일하는 과정을 되돌아보자. 어떤 프로젝트나 지자체장의 공약사항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가? '왜'를 생략한 것이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일 하는가? 이 일을 시민들이 원하는 일인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지? '왜'에 대한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나서, '어떻게' 할 것인가?로 옮긴다는 것이다. '왜' 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알고 나서 일을 추진하면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어떤 시련도 설득할 수 있다. 그러나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모르면 내가 왜 이 자리에서 이 고생을 하는지 불평을 하게 된다.
앞으로 공공의 모든 일들이 자연의 균형을 상징하는 황금비인 골든서클을 상상하면서 이루어 지길 희망한다. 라이트 형제나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순서를 바꾸어도 안된다. 반드시 '왜' 하는지? 의미를 찾고, 그다음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실행해야 한다. 그 결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솔직한 나의 경험이다. 니체도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버틸 수 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