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또 Mar 14. 2024

창업 토크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용인행

  오후 1부터 약 4시 반까지 이어진 창업 콘서트. 마지막 질문을 남겨 놓고 버스시간이 임박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주까지 내려가려면 약 3시간 반이 걸리기에 배는 안 고프지만 편의점 단팥빵을 뜯어먹었다. 단팥빵... 빵, 이 길을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짜 어렵네요

 1년 전부터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바로 '베베스토리'라는 채널이다. 베이킹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인데, 빵집 예비창업자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장비 외 커피, 인테리어 등 각 전문분야 대표님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무료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고, 아침 7시 30분 차를 타고 전주에서 용인으로 향했다.


 너무 일찍 도착했나? 10시 반에 용인에 떨어졌다. 콘서트 시작 시간은 13시. 배는 안 고프지만 이따 질문을 많이(?) 해야 하니 차돌순두부찌개를 한 그릇 비워주고, 카페에 갔다. 어젯밤에 질문을 정리하고 잤어야 했는데, 그냥 자버린 죄로 이제야 질문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원래 닥치면, 생각이 안나는 법. 사실상 커피만 마시고 나왔다.


 장소는 용인예술과학대(나이는 서른이지만, 스무 살인 것처럼(?)). 강의실도 일찍 도착했다. 텅 비었던 강의실에 사람들이 점점 오기 시작했고, 유튜브에서만 보던 대표님들도 보였다. 연예인을 본다면 이런 기분인가? 드디어 13시가 되었고, 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말 그대로 이번 콘서트는 참가자의 질문으로만 이루어진다. 질문을 준비하지 못한 나는 다른 분들의 질문을 경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다행인지 아닌지, 다른 분들 또한 질문을 많이 준비하신 건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된 거 전주에서 온 보람은 있어야지! 이런 것도 질문해도 되나? 하는 질문들까지 여쭤봤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나, 이런 곳에서 뺀다면, 내 시간이 얼마나 불쌍한가? 질문은 준비 못했지만,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물어보았다.


 역시 물어보기를 잘했고, 용인까지 온 보람은 있었다. 제품, 상권, 커피 등 다양한 것들을 물어보았고, 그에 대한 전문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른 분들의 질문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다. 크루아상 전문점을 준비하시는 분, 이미 사업을 하고 계신 분,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의 고민과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머리는 복잡해졌다. 마지막 질문을 남겨 놓고 버스시간이 임박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주까지 내려가려면 약 3시간 반이 걸리기에 배는 안 고프지만 편의점 단팥빵을 뜯어먹었다. 단팥빵... 빵, 이 길을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창업 준비를 하기 위해 더 깊게 들어갈수록 알아야 하는 것들이, 해야 하는 것들이 더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밤 11시, 브런치를 쓰며 오늘의 하루를 기록해 보는 현재 아직까지 복잡하다. 뭐, 결론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오늘은 어쨋든 뿌듯함과 복잡함 그 사이에 있는 걸로.




빵, 맛있는 데 참 어렵네.


 

  


     

작가의 이전글 춥지만 앞으로 3시간은 더 버텨보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