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빵 만들어 보기
다이소에서 유리병을 샀다. 트렁크 구석에 있던 저울과 온도계를 꺼냈다. 집에 있던 밀가루를 버리고 새 밀가루를 다시 샀다. 바로 '천연발효종'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집에서는 만들어 본 적 없는 빵, 이번에 이걸로 빵 한 번 만들어 보려 한다.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스트가 필요하다. 시판 이스트는 빵 발효에 적합한 효모만을 순수배양한 것으로 단시간에 빵을 부풀릴 수 있다. 반면, 천연발효종은 밀가루를 이용해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효모를 배양하는 것이다. 때문에 빵을 발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빵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시판 이스트가 아닌 내가 키운 이스트로 빵을 만들어 보기 위해 천연발효종을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결과는 모르지만). Day1, 미지근한 물(27~30도 사이) 100g과 밀가루 100g을 유리병에 넣고 섞어준다. 실온에 12시간 정도 둔 후, 다시 물과 밀가루를 각각 50g씩 넣어준다.
아침 8시에 시작했으니, 저녁 8시에 상태를 봐야 하는 상황. 처음 해보는 거라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발효종이 잘 부풀어주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