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또또 Jul 03. 2024

장인이 만든 포카치아 먹어봤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빵'

 오랜만에 친정에 왔다. 쉬러 왔지만 마냥 쉴 수만은 없기에 프랑스 빵으로 유명한 빵집에 갔다. 집에서 버스 타고 1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라 고민했지만, 갔.다. 바로 '포카치아'를 팔기 때문! 포카치아를 파는 빵집이 거의 없을뿐더러 판다 해도 전문적이지 않은 맛이 대부분이기에 프랑스 빵을 전문으로 하는 빵집에 갔다.



해 뜬 뒤 먹는 포카치아

 이번 주 내내 비 온다 했었던 것 같은데, 해가 떴다. 오늘은 빵집 탐방을 하기로 한 날이라 우중충했으면 했다. 버스 타고 1시간을 가야 하기 때문(더위 핑계로 그냥 택시 탔지만). 그렇게 도착한 빵집은 프랑스 전문 빵으로 유명한 '송해븐'이라는 빵집이다.

프랑스 전문 빵집 '송해븐'


 처음 들어갔을 때, 솔직히 놀랐다. 소금빵과 소보루 빵 등 몇 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처음 보는 종류의 빵이었다. 벽면에 수북이 쌓인 빵들 사이로 내가 찾던 '포카치아'가 있었다. 감자와 올리브로 만든 기본 포카치아였다. 재미있었던 건 이름을 붙여준 것. '엄마가 좋아하는 빵'이라는 올리브감자 포카치아란다.


 때마침 엄마랑 와서 엄마가 진짜 좋아하는 맛일지 궁금하기도? 이것과 함께 크림치즈 데니쉬(?) 빵을 골랐다. 다시 택시(왕복 2만 원^^)를 타고 돌아왔다. 어떤 맛일지 넘나도 궁금한 포카치아를 접시에 예쁘게 세팅했다. 사실 옆에 있는 데니쉬가 더 끌렸...


 일단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빵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이 쫄깃했다. 겉에는 조금 질겼지만 안의 식감이 괜찮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감자 맛이 많이 나지 않았고, 블랙 올리브 맛이 너무 강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맛은 말 그대로 담백한 맛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아! 엄마가 정말 좋아하긴 했다.


 프랑스 빵으로 유명한 빵집에서 파는 포카치아.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포카치아라는 빵의 대중적인 맛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어떤 측면은 더 강조해야 할지, 어떻게 쌀가루의 장점을 표현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쌀포카치아 홈베이킹 연습을 한다. 단순 홈베이킹이 아닌 내 빵집에서 팔 진짜 빵 연습을 한다. 빵을 수단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간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우선은 가장 기본인 빵의 맛을 위해 첫 단추부터~!!!  

작가의 이전글 재료비 좀 벌어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