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회사에 돌아가지 않을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지원사업에는 떨어졌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사업이 있으니, 내년에 함께 하시죠."
열심히 준비한 지원사업에 떨어졌다. 잠시 방향성을 잃었으나, 자칭 오뚜기로서 바로 플랜 B를 실행하겠다.
오전 10시쯤, 사업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원자 OOO 맞으시죠?... 아쉽게도 이번 지원사업에는 떨어졌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사업이 있으니, 내년에 함께 하시죠."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지만,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정산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인데, 내 머릿속까지 정신이 없어졌다.
사업에 떨어졌다는 전화를 받은 날은 밤 11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날, 다다음날도 그렇게 지냈다. 그리고 온 주말, 생각을 정리해야만 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다시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 것인가,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가... 과정은 힘들어도 방향성만 잡혀있으면 상관없다. 그러나 방향성 자체를 잃어버리면 답이 없다. 빨리 방향성을 잡아야만 한다.
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전 같이 일하고 있는 매니저님께서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사업 안되시면 내년에 프리랜서 대 프리랜서로 같이 일해봐요." 그리고 사업에 떨어진 지금, 매니저님께서 다시 제안을 했다. 프리랜서?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고작 몇 년 글을 끄적거려 본 게 다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인지 의문스러웠다. 그렇지만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왜냐? 이대로 회사에 다시 종속되고 싶지 않아서... 많은 고민 끝에 퇴사를 했고, 시간적 자유의 맛을 보았다. 시간을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 때문에 다시 회사로 돌아가 나인투 식스(+야근)의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매니저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내년 1,2월에 다시 글(제안서,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할 계획이다. 사업을 하나도 따지 못하게 된다면, 그때는 다시 취직을 해야 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다시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조금만 더 발버둥 쳐보리라.
p.s.
빵집의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 미뤄졌을 뿐.
오늘도 빵 배우러 대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