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의성에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인천 처녀와 전주 처녀가 시골 의성에서 룸메이트가 되다

by 또또

'고졸백수, 독서하고 연봉 4천 실장으로 성장한 그녀(그녀의 전자책 소개글)'가 룸메이트로 방에 들어왔다. 갓생사는 언니야! 의성에서 잘 지내보자!





갓생사는 두 처녀

이번 주부터 룸메이트가 생겼다. 청춘구 행복동(의성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일환) 7기 출신의 그녀는 인천 어느 유명 중식당의 실장님이었다. 퇴사 후 인생 방향을 고민하던 중 의성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일정이 종료되었음에도 의성에서 조금 더 살아보고 싶어서 이곳에 잠시 머물게 되었단다.


9시 전에 출근해 저녁 11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평일에는 잠잘 때에나 마주쳤다. 극강의 I(MBTI)는 이럴 때 정말 불편하다. 어색한 인사만 한 체 잠들었고, 그렇게 바쁜 평일이 지나 토요일이 되었다. 그리고 이 날, 그녀가 좋아져 버렸다(동성으로써!).


주말임에도 그녀는 일찍 눈을 떴다. 아침형 인간을 굉장히 오랜만에 보기에 신기했다. 부지런한 그녀는 아침을 먹고 1층 공유카페(숙소 내 일할 수 있는 장소)에서 노트북을 켰다. 온라인 위탁판매를 하기 위해서다. 5년을 중식당에서 일했기에 온라인 부분이 취약하다고 느꼈고, 강의를 통해 온라인 수익화 방벙을 배워 실천하고 있는 중이란다. 또, 저녁에 온라인 독서모임 발표가 있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그녀...갓생사는 이런 멋진 언니는 처음이다!


그녀의 '행동력'은 놀랍다. 중식을 해보고 싶었을 때, 단지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았던 행동. 의성에 조금 더 살아보고 싶어서 인천에서 여기까지 짐 싸들고 온 행동. 5년을 온라인과는 무관한 식당에서 보냈으나, 과감히 온라인 수익화를 실천하고 심지어 자신의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발간한 행동! 이 날 그녀의 이런 행동력에 반해버렸다.


그렇게 어느 시골마을에서 갓생사는 두 처녀가 같이 지내게 되었다. 그것도 아무 연고도 없는 의성에서 말이다. 이 날 우리는 밤 11시까지 갓생을 살다 잠들었다. 갓생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 벌써 든든하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우리 둘 다 백수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백수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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