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바쳐하고 싶은 일
요즘 나는 굉장히 행복하고 안정적이다. 내 평생의 짝이 있고, 같이 살 집이 있고, 신체 건강하고, 미래를 위해 자산도 축적해 나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허하다.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건가?라는 의문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고민을 해보니 아직 내 일생을 바칠만한 직업을 찾지 못해서 인 것 같다.
1월 초,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5가지 정도 적어봤다. (벌써 2월이 가고 있다...!?) 첫 번째는 당연 가족이었고, 두 번째는 건강이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일'이었다. 내 일생을 바쳐하고 싶은 일.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그 일.
내 것(정확히 뭘 원하는지도 모름)을 하고 싶어 회사를 나왔다. 무모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빵일이 내 일이라 생각하여 제빵사로 업을 바꿨다. 당연히 빵집 창업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러나 이쯤 되니 창업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이 너무 많이 보였고 잠시 빵 만드는 일을 멈추었다.
공허해졌다. 어찌 됐든 빵집 창업을 목표로 꽤 많이 와버렸다. 그러나 매몰비용이 아까워 창업을 선뜻 시작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잠시 이 일을 스탑 했고, 큰 목표가 사라지니 공허해졌다. '그럼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나?'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집이 있고, 양가 부모님 건강하시고, 잘 먹고 잘 자고... 정말 감사한 삶이고 행복한 삶인 건 맞다. 이대로도 충만한 삶이다. 그러나 공허하다. 가끔 내가 너무 과한가? 욕심이 많은 건가? 생각한다. 나란 사람은 그래, 욕심이 많은가 보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중한 일생이다. 어찌 보면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내는 게 '일'인데, 내가 가치 있게 느끼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그 일을 발견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금도 미지수이나, 그럼에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