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화면 모카빵은 제가 만든 겁니다)
요즘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해서 그런가? 물론 몸은 힘들지만 이건 핑계다. 근래 들어 왜 집중이 잘 안 되는지, 아니 왜 집중을 해야만 하는지, 목표는 정했는데 그것을 왜 이루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고 있다.
회사를 퇴사하고 빵집을 차리겠다고 뜬금 제빵사가 되었다. 빵집에서 일한다고 저절로 빵집이 차려지는 것이 아니기에 퇴근 후에는 사업 관련 책을 읽고 유튜브 영상 등을 시청했다. 매달 다른 빵집을 다녀보고, 사장님과 인터뷰도 해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기록도 해나갔다. 창업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해 보고자 공모전도 꾸준히 준비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다. 더워지는 날씨 탓인가? 아님 슬럼프인가? 근래 들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퇴근 후 바로 책상에 앉아 보려 하고 있으나, 쉽지가 않다. 왜 그럴까?
나는 나를 잘 안다(?). 항상 길을 가다가 정지 상태, 현타가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잠시 멈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내가 왜 이 길을 걷고 있지? 계속 걷는 게 맞는 건가? 정말 원해서 하는 건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한들 실은 정확한 답을 찾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이유를 찾으려 노력하곤 한다. 어쩔 수 없이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물론 빵 자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솔~~ 직히!).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면 행복해야 되지 않는가?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은가? 행복이란 어떤 것인가? 빵집을 차리고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까?
미래를 사는 아이. 예전에 부모님께서 했던 말이다. 한참 부동산 공부를 하고 돈을 모을 때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사는 아이 같다고.' 맞다. 나는 환상적인 먼 미래를 동경하며,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매일 희생하고 있었다. 그걸 아는데도 여전히 이 어이없는 짓을 하루하루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길을 걸을 때마다 중간에 헤매고 있다.
오늘만 사는 것이 아니기에 내일과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내일 일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대비만 하기에는 오늘의 내가 조금 억울하다. 때문에 나는 이런 악순환을 끊으려 한다. 목표가 아닌 과정 자체를 즐기고,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성장했음 그 걸도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모든 것에 감사하자.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쬐금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