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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Oct 06. 2023

하기 싫을 때 하는 사람이 찐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람이 되자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어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도 한없이 늘어진다. 플래너에 적힌 퇴근 후의 일과들, 해야 하는데 정말 하기가 싫더라. '오늘까지만 쉴까? 내일부터 새 마음으로 할까?' 몇 번이나 고민하다 남자친구의 한 마디에 '지금부터' 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지금부터 하라

 원래 어제 운동을 하는 날이었다. 일을 마치고 곧바로 헬스장에 가려했으나,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집을 향했다. 저녁 먹고 한두 시간 뒤 움직이겠다는 플랜은 역시나 지키지 못할 계획이었다. 운동은 오늘로 미루었다. 오후 5시 퇴근, 곧바로 헬스장에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 but 밍기적 충에 빙의된 나는 또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어제와 같은 내적갈등이 일어났다. '오늘까지만 쉴까? 내일부터 새 마음으로 할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내일부터 하자'라는 쪽으로 마음이 70% 기울었을 때쯤,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와 전화를 끊고 난 후, '지금부터 하자'라는 쪽으로 99% 기울었다. '하기 싫을 때 하는 사람이 찐이야'라는 그의 말. 맞다. 나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알고 있음에도 미루려 했었다. 단지, 하기 싫다는 이유로.


 하기 싫은 날이 오늘뿐이랴. 내일도, 내일모레도 하기 싫을 텐데 그때마다 안 한다면 도대체 언제 한단 말인가?! 마음을 바로 잡고 우선 설거지와 세수부터 했다. 머리를 다시 묶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오늘 해야 할 일 중 하나인 글쓰기부터 시작했다. 하기 싫은 감정이 올라오기 전에 일단 시작! 그리고는 어제 미루었던 헬스장에 갈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 아니 '지금'부터 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불금인 오늘, 하기 싫음에도, 그럼에도 글을 쓰고, 운동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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