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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Oct 31. 2023

사업도 태도가 반 이상

태도와 자세가 주는 신뢰감!

 신혼집을 구했다. but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3 업체에 현장견적을 요청했고, 모두 같은 날 방문했다. 왜 여러 군데에서 견적을 내보라는지 알 것 같았다. (어리숙한)나를 대하는 태도, 질문의 정도, 집을 보는 표정, 견적을 내는 방식, 심지어 사용하는 줄자까지 전부 달랐다. 비교 끝에 우리는 한 업체를 선택했다. 가장 싼 업체냐고? No! 우리는 가장 전문가다운 자세를 보여준 업체를 선택했다.



레이저 줄자에 반해버림

 평일 월요일, 빵쟁이의 휴무. but 아침 일찍 일어나 창원으로 향했다. 신혼집 인테리어 견적을 내기 위해서다. 11시, 13시, 14시에 각기 다른 업체와 미팅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처음이라 질문을 적은 노트와 볼펜만 장착했다. 거실 창문에 붙어있는 귀멸의 칼날 스티커가 유일한 장식인 우리 집. 곧 없애버리리다!


 11시, 첫 번째 업체 방문. 우선, 인상과 말투는 매우 굿. 벽지, 싱크대, 샷시, 화장실 등 세부적으로 비용을 알려주는 부분 또한 매우 굿! 전체적으로 맡길 시에 서비스로 손잡이까지 해준다는 부분도 맘에 들었다. 우선은 첫 번째라 잘 모르겠으나, 일단 Not bad.


 13시, 점심으로 비빔밥 다 먹어주고 두 번째 업체를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기분 나쁨.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구찌(?) 클러치 백 하나 들고 오셨다. 내가 하나하나 견적 뽑으려 하니, "그냥 어떤 거 어떤 거 하실 건지 말해줘요"라고 말을 끊었다. 무엇보다 "이런 거 처음이시죠?"라며 비아냥거리는 말투와 표정(처음이다 어쩔래요?). 일단 이 업체는 여기서 끝났다. 아무리 싸도 여기서는 안 하겠다.


 14시, 인상을 펴보고, 마지막 업체를 맞이했다. 그래. 여기다! 우선 두 분이 오셨다. 전문가 다운 가방 안에서 자연스럽게 꺼내든 볼펜과 노트. 하나하나 견적을 내주는 것은 물론 전문가스러운 레이저 줄자는 무엇?!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다른 업체와는 달리 현장견적 이후 공동 견적서와 세부내역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이곳이야말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곳이 아닐까?  


 사업을 한다면, 세 번째 업체처럼 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현장견적을 봐주러 왔으면, 동네 마실 나갈 때 들고 다니는 클러치 백이 아니라 전문가 다운 가방을 챙겨야 할 것이다. 비아냥거리는 표정이 아니라 꼼꼼히 집을 살펴보는 표정을 지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너희 집을 제대로 봐줄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태도와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체 견적 결과를 볼 수 있게 내역 정리까지 해 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로 우리는 전문가다운 태도와 자세를 보여준 세 번째 업체를 선정했다!   




비록 두 번째 업체가 가장 저렴할지라도 그 아저씨의 표정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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