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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Oct 07. 2016

시들지 말아요

사랑 편

- 시들지 말아요 -


위태로운 계절의 들판에 선 그대

우리 시들지 않기로 해요


그대 서 계신 언 땅에도

봄을 부르는 씨앗 하나 심어져 있으니


저 깊은 곳으로부터 기어이 피어나

달콤한 봄이 되기로 해요


따뜻함 머금은 꽃바람 멀리서 불어와

온몸으로 그대를 끌어안아줄 테니


그때까지만 우리

시들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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