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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 편
- 봄에게 -
가끔 그대를 보고 있으면
봄볕처럼 고운 그대가 나와 눈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
눈물 나게 감격스러워진다.
그래서 나를 휘감는 행복에 기꺼이 눈물을 바치며 소원했다.
그대가 계절이라면 나는 그 계절의 어느 하나였음 좋겠다고.
그대가 봄일 땐 노란색을 가진 꽃이어서,
그대가 가을일 땐 한쪽 구석에 진 낙엽이어서,
이대로 그대와 눈 맞춘 채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고.
그대,
느닷없이 울음을 쏟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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