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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Nov 17. 2016

봄에게

사랑 편

- 봄에게 -


가끔 그대를 보고 있으면

봄볕처럼 고운 그대가 나와 눈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 

눈물 나게 감격스러워진다.


그래서 나를 휘감는 행복에 기꺼이 눈물을 바치며 소원했다.

그대가 계절이라면 나는 그 계절의 어느 하나였음 좋겠다고.


그대가 봄일 땐 노란색을 가진 꽃이어서,

그대가 가을일 땐 한쪽 구석에 진 낙엽이어서,

이대로 그대와 눈 맞춘 채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고.


그대,

느닷없이 울음을 쏟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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