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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독서상

by 유미래

남매 독서상, 낮 달맞이꽃

남매 독서상


그 옛날 시골 국민학교 들어서

가장 먼저 인사하던 사이좋은 오누이

멋진 정원 꽃구경하며

운동장 뛰노는 아이들 바라보

책 마주 잡고 백설공주 이야기, 콩쥐팥쥐 읽으면

시원한 바람 불어와

책장이 저절로 넘겨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세월 흐른 뒤

도회지 학교에 남매가 다시 태어났는지

때 묻고 빛바랜 옷을 갈아입혀주니

교문 입구에서 오는 사람 반긴다


발아래 낮 달맞이 꽃은 언제 피었는지

환한 미소로 손짓하며

책 읽기 좋은 계절 왔다고

소문내느라 분주하다


가을이 가기 전에 짝꿍과 손잡고

도서관 나들이라도 가야 하나

오늘도 고민하다 책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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