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미래 Sep 05. 2022

황조근정훈장

퇴직 훈장

황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40년 이상 근무하면

퇴직  받는 훈장

2년제 교대를 나와 42년 6개월을 근무했기에

가능했던 일


40년이란 긴 세월 성실하게 근무하고

어떤 징계도 음주운전 같은 불법도 없어야 받을 수 있기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짝꿍은 액자에 끼워 가보로 보존해야 한다며

책장 한 칸을 치우고 우선 전시해 놓았다


훈장 속에는

아들이 아파도 떼어놓고 출근했던 슬픈 기억도

아파도 쉬지 못하고 출근했던 억척스러운 일도

밤늦게까지 야간 대학원 수업하고 파김치처럼 돌아왔던 힘들었던 기억도

방학마다 연수받느라 쉬지 못했던 기억들

하지만 제자들이 있어 웃고 보람을 느꼈던

 즐거웠던 기억들이 모이고 모여

훈장이란 이름으로 빛난다


나도 이제 훈장 받은 사람이다

훈장을 받았으니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 남은 인생도 잘 살아내야지

늘 모범을 보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남은 인생도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잘 살아야지 다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8킬로미터 출근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