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주말의 편안함
주말 전날은 참 편안하다
늦도록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
마음은 늦도록 깨어있고 싶은데 잠이 오는 건 나이 든 탓일까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버티다 잠든다
주말 아침이다
늦잠 자고 싶어 눈을 뜨지 않는다
좀 더 자도 되는데 눈이 저절로 떠지는 건
벌써 노인이 된 건가
어서 일어나라 재촉하듯
누구와 통화하는지 남편 전화 소리 시끄럽다
옆 동산에서 까마귀도 덩달아 박자 맞춘다
알았다
일어난다
커피 내려
사다 놓은 샌드위치로 아침 챙긴다
아파트 베란다 앞 산딸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별을 닮은 꽃이 반짝인다
여름이다
살살 부는 바람이 내 마음에도 바람을 넣는다
그래, 주말이니 여름 마중하러 나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