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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주말의 편안함
시
by
유미래
May 21. 2023
산딸나무
주말의 편안함
주말 전날은 참 편안하다
늦도록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
마음은 늦도록 깨어있고 싶은데 잠이 오는 건 나이 든 탓일까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버티다 잠든다
주말
아침이다
늦잠 자고 싶어 눈을 뜨지 않는다
좀
더 자도 되는데 눈이
저절로
떠지는 건
벌써 노인이 된 건가
어서 일어나라
재촉하듯
누구와 통화하는지 남편 전화 소리 시끄럽다
옆 동산에서 까마귀도
덩달아 박자 맞춘다
알았다
일어난다
커피 내려
사다 놓은 샌드위치로 아침 챙긴다
아파트 베란다 앞 산딸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별을 닮은 꽃이 반짝인다
여름이다
살살 부는 바람이
내 마음에도 바람을 넣는다
그래, 주말이니 여름 마중하러 나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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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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