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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Oct 06. 2022

거미 별장

마주보며 멋지게 지은 거미줄
거미줄 2개와 새집


거미 별장


나무와 나무 사이 집 지어 놓고

함께 놀아줄 친구 기다리다

나뭇잎도 붙잡고

나비도 붙잡아

수다 떨던 거미     


높은 매실나무 새집 부러워

보란 듯이 더 멋진 별장 두 채나 지었다

아침 햇살에 초롱초롱 이슬방울 반짝이면

별장 자랑하며 놀러 오라 소리친다   

  

며칠 째 줄타며 신나게 놀던 거미

하루 종일 내린 비에 놀러 오는 벗님 없어

애써 지은 별장 며칠 만에 부수고

다시 집 지으러 먼 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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