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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Nov 06. 2022

5년 쓰던 핸드폰을 어쩔 수 없어 바꿨다

갤럭시 S22 Ultra

늘 거의 5년 동안 사용하던 노트 9을 새로 바꾸었다. 3년 정도 기기값 할부금내다가 끝나니 핸드폰 요금도 43 요금제인데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서 32,000원 정도밖에 내지 않아서 좋았다. 짝꿍이 작년에 폴더폰으로 바꾸며 나도 핸드폰을 바꾸자고 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그대로 쓰고 있었다. 요금도 저렴하기에 고장 날 때까지 쓰려고 했다. 물론 속도도 조금 느리고 배터리도 처음보다 빨리 소진되지만 조금 불편할 뿐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금요일에 걸어가며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다가 보도블록에 떨어뜨려서 핸드폰 뒷면에 금이 여러 개 가서 어쩔 없어 바꾸게 되었다.  쓸 수 있는아까웠다. 충전하느라 커버를 빼놓고 그냥 온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나는 늘 갤럭시 노트를 사용했다. 화면도 크고 S펜도 편해서 조금 크고 무겁긴 하지만  핸드폰을 바꿀 때마다 노트를 선택하였다. 이번에도 폴더폰으로 바꿀까 하다가 펜이 있는 노트로 하려고 했는데 이제 노트는 단종되었다고 했다. 짝꿍과 나는 핸드폰을 바꿀 때는 늘 작은 아들이 바꿔준다. 이번에도 작은 아들이 지인이 하는 핸드폰 가게에 가서 바꿔주었다. 내가 노트와 비슷한 것이 좋다고 하니까 비슷한 갤럭시 S22 Ultra 버건디색으로 세팅해서 가져왔다. 핸드폰은 마음에 들었다. 크기는 노트와 비슷했지만 덜 무거웠다.


핸드폰을 바꾸어도 연락처를 비롯해서 갤러리, 문자, 앱, 카카오톡 등 모든 것이 그대로 다운로드되니 너무 좋았다. 다운로드되기 전에 먼저 안 쓰는 앱을 삭제하였다. 앱이 정말 많았다. 약 50% 정도를 삭제하고 나니 간단해졌다. 집도 한 번씩 이사해주면 안 쓰는 물건도 버리고 새로 깔끔하게 정리되듯 핸드폰도 마찬 가지인 것 같다. 갤러리 사진도 정리하고 카톡방도 정리하며 나름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그동안 잠금장치를 패턴으로 다가 이번에는 아들이 지문으로 하면 편하다고 해서 지문으로 등록했더니 정말 편했다.

아들 말 듣기 정말 잘했다.


핸드폰을 새로 바꾸긴 했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와 비슷해서 어려움은 없다. 필요한 것은 아들이 다 설치해주고 수정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핸드폰 요금이 문제다. 핸드폰 기기값이 이렇게 비싼지 몰랐다. 그리고 6개월 정도는 요금제도 조금 비싼 것을 써야 할인을 받는다고 해서 6개월 정도는 핸드폰 요금을 이전보다 몇 배는 많이 내야 것 같다. 여러 가지 혜택으로 기기값은 130만 원에서 아주 많이 낮추어졌다고 한다. 요금은 많이 내겠지만 데이터도 빠르고 키보드도 너무 좋고 새 핸드폰이 좋긴 하다.


브런치를 하면서 핸드폰으로 글을 많이 쓴다. 컴퓨터에서도 쓰긴 하지만 컴퓨터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시간만 있으면 쓸 수 있어서 핸드폰이 더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새 핸드폰으로 글을 쓰니 글도 술술 잘 써지는 것 같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 새 핸드폰으로 바꾸었으니 글도 열심히 써야 하는데 요즘 글 쓰는 것이 신나지 않는다.


브런치 5개월 정도 되니 가끔 작가님들 글에서 봤던 글 태기가 조금 오려고 한다. 조회수도 늘어나서 5개월 만에 10만 명이 조금 넘었다. 이게 많은 건 지 적은 건지는 모르지만 5개월 동안 10만 명 이상이 내 글을 읽어주었다고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을 글로 보답해야 하는데 요즘 감정이 조금 메말라 가는 느낌이다. 새로 바꾼 핸드폰으로 글 태기도 물리치고 좋은 글이 써 지길 기대한다. 예전처럼 글 쓰는 일이 매일매일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글 쓰는 것이 가장 신나는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새 핸드폰이 꼭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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