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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겨울에 꺼내 본 단풍잎
시
by
유미래
Jan 10. 2023
책갈피에서 꺼낸 단풍잎
겨울에 꺼내 본 단풍잎
단풍잎 우수수 떨어지던 날
빨간 보석
노란 보석
부서질세라 고이 모셔 왔다
가장 두꺼운 책갈피 속
하나씩 가둬놓고
달아날까 무거운 책 한 권 또 올렸다
단풍잎 좋아하는 손자에게
하나 꺼내 주었더니
책 속에서 모두 꺼내 책상
위에 줄 세운다
빨간 보석
노란 보석
주황색 보석
만지지 못하게 울타리 치고 혼자 가지고 논다
단풍잎 속에 가을이 숨어있다
파란 하늘
따사로운 햇살
초겨울 찬바람도 숨어있어 그립다
단풍나무 우승컵 높이 들고 공원 돌던 손자가
부서질까 살포시 양손에 단풍잎 잡고
가을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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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손자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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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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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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