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작가님들이 헤드라잇에서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브런치를 통해 좋은 일이 생겨서 내 일처럼 기뻤다. 그러던 중 3월 14일에 헤드라잇에서 제안을 받게 되었다. 기쁘고 반갑기도 했지만 그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바로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아 연락을 미뤘다. 브런치에 글 올리는 것도 못했던 시기라 부담이 될 것 같아서였다.
글벗님이신 은둔 호랑님, 그대로 동행님 등 많은 분들이 글을 올리고 계셔서 일단 믿음이 갔다. 헤드라잇에 가입하고 글을 읽어보았다.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을 퇴고하여 올리고 계셔서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았다. 이번 주에 통화하고 이메일로 연락을 하여 닉네임을 바꾸고 첫 글을 올렸다.
브런치에 익숙한 내가 새로운 환경에서 글을 쓰고 올리는 일이 바로 적응이 되지 않았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서 드디어 글 한 편을 발행하였다. 브런치 메거진 '유세프의 요리 교과서' 글을 퇴고하여 올렸다. 당분간은 브런치에 올렸던 글을 수정 보완하여 올릴 예정이다. 그러다가 헤드라잇이 익숙해져서 편해지면 새로운 글도 올려보려고 한다.
다행히 헤드라잇에는 오픈채팅방에 궁금증을 올릴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브런치 필명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이 많아서 채팅방도 낯설지 않았다.
고민을 하였다. 브런치 필명 유미래를 그냥 사용할까 새로운 닉네임으로 시작할까. 그냥 새로운 닉네임을 사용하기로 했다. 작은 아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선생님이었으니까 쌤이 들어가는 이름이 좋겠다고 했다. 고민하다가 동그라미쌤으로 정했다.
동그라미쌤입니다. 42년 6개월 동안 선생님으로 살다가 퇴직하고 제2 인생은 작가로 시작합니다. 뾰족뾰족한 세모도, 모서리가 모난 네모가 아닌, 언제나 동글동글 긍정적인 동그라미쌤이 되고 싶습니다. 퇴직하고, 요리하며 글 쓰며 손자 육아하며 때론 학교에 나가 아이들도 가르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헤드라잇에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조금 더 바빠질 것 같다. 시간을 잘 나누어서 브런치에도 글 올리고, 헤드라잇에도 주 2회 정도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그래도 고향인 브런치가 더 중요하다. 브런치가 있었기에 글 쓰기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글 쓰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