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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Mar 28. 2023

꽃샘추위


우리 아파트 벚나무


꽃샘추위



동네방네 꽃 풍년

노랑, 분홍 그리고 주황, 우윳빛까지

키재기 하듯 색깔 자랑한다


아랫동네 벚꽃 소식에

시샘하는 윗동네

뾰족뾰족 꽃망울 내밀다

찬바람에 쏙 들어간다


찬바람 날려 고개 갸우뚱

먹구름 보내 알쏭달쏭

물음표 머리에 심어주며

자기 자리 그냥 넘겨주기 싫어 심술부려본다


"그래도 안 속아. 지금 봄 맞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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